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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한잔?] 방어 |
| 글쓴이 : 바우 (218.♡.139.47)
날짜 : 11-01-12 16:05
조회 :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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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생긴 방어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까지의 몸 길이가 62cm이다.
방어는 크면 클수록 맛있는 생선이다.
여느 생선은 흔히 너무 큰 것은 맛도 향도 떨어지나 방어는 클수록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그 조성도 좋다. 따라서 방어는 크기에 따라 영양가와 맛이 다르니 값도 다를 뿐더러 이름도 달리 붙는다. 방어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특히 거 문도 연해와 제주도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고 일본과 타이완 연안에도 널리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경북 영덕 지방에서는 몸 길이가 10cm쯤 안팎인 것을 "곤지메레미", 15cm 쭘 되는 것을 "덕메레미",30cm 안팎인 것을 "메레미"또는"되미"라고 한다. 그리고 60cm가 넘는 것이어야 비로로 '방어"라고 한다. 또 경북 지방에서 중간치보다 작은 놈은 "사배기"라 고도 한다.
강원도 사람들은 보통 크기인 방어를 "마르미"라하고, 아주 큰 놈은 "방치마르미 ", 마르미보다 작은 놈은 "떡마르미", 아주 작은 놈은 "졸마르미"하고 한다.
마천령 이북 곧 함경북도 지방에서는 "무태방어"라고 하고, 함남 지방 사람들은 "마래미"라고 한다. 생선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도 방어를 크기별로 이름을 달리 붙여 부른다. 예컨대 규슈 와 시코쿠 지방에서는 3cm에서 15cm쯤 되는 치어를 "모자코", 30,40cm 크기로 자란 것을 " 야스"또는 "하마치", 60,70cm쯤 되는 것을 "메지로", 그리고 70cm가 넘는 것을 "부리" 곧 우 리말로 방어라고 한다.
방어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의 충무, 여수 지방에서는 이 일 본 이름들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이와 방어속에 든다. 방어속에 드는 물 고기는 전세계에 열네댓종쯤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방어와 부시리를 비롯하여 잿방어, 매지 방어, 동갈방어, 참치방어 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방어와 부시리는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더러는 부시리를 방어로 잘못 알고 먹는수도 있는데 방어는 겨울에 맛있는 생선이고, 부시 리는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 나는 생선이다. 방어는 사람으로 치자면 통통하면서도 말끔해 보이는 미인형에 든다.
그 생김새를 뜯어보면 고등어 모양이나 고등어보다 크기도 훨씬 클 뿐더러 통통하게 살쪄 보인다.
몸 빛깔은 등쪽은 녹색이 감도는 짙은 청색이며, 배는 은백색 이고, 그 가운데에 주둥이에서 꼬리에 이르기까지 황색의 긴 띠가 희미하게 나 있다. 몸 전 체에 작고 둥근 비늘이 덮여 있다.
국립 수산 진흥원이 잰 자료에 따르면 산란기는 2월에서 6월 사이이며, 먼 바다에서 부유성 알을 낳는다. 얕은 바닷물에 떠다니다 수온이 섭씨 이십 도 안팎인 곳에서도 2~3일 만에 부화한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수면에 떠다니는 해조류를 찾아 그 밑에 30,40 마리씩 모여 살다 몸 길이가 10cm쯤 되게 자라면 비로소 해조류를 떠 나 독립 생활을 시작한다. 방어는 성장이 빠르다.
부화한 지 4개월 만에 몸 길이가 15cm에 서 20cm쯤 된다. 4,5년 만에 60cm가 넘는 성어가 되고, 수명이 보통 6,7년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고 1m 안팎까지 자란다.
방어는 온대성 어류로서 난류를 따라 수심이 6m 에서 다닌다.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물고기로서 봄에서 여름까지는 북쪽으로 이동해 갔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회유 경로가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시속 42km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감각이 민감하 고 행동도 민첩해 대군을 이룬 무리도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해 버리곤 한다.
낚 시 경력이 마흔해 가까이 되는 이 일섭 씨가 쓴 바다 낚시 교실에 따르면 "울릉도가 방어의 집산지이고, 이곳에 오뉴월에 정어리, 꽁치, 고등어, 전갱이, 따위가 비치기 시작하면 곧이어 오징어가 나타나고 뒤이어 방어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8~9월에 잘 낚이고, 거문도, 추자도, 거제도 연해에서는 8~9부터 시작해서 추석 무렵에 가장 많이 낚이며 10말이나 11월 초쯤 되 면 방어 낚시철이 끝난다.
방어 낚시에 알맞은 물때는 사리(다달이 음력 보름과 그믐에 조 수가 높이 들어오는 때-편집자) 때이며, 어둑어둑한 새벽녁부터 이른 아침까지 하루 먹이량 의 반 이상을 먹어치우므로 미명부터 해 뜨고 한 시간 이내까지가 방어 낚시의 황금 시간대 이다"라고 한다.
그 반면에 세종실록에 따르면 1437년(세종 19년)에 호조의 보고 가운데 각 도의 주산 어류가 기록돼 있는데, 방어는 대구, 연어와 함께 함경도,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로 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 유구가 쓴 난호어목지에도 방어는 동해 에서 나고, 관북, 관도의 연해와 영남의 영덕, 청하 이북에도 방어가 있다고 했다.
1893년에 씌어진 조선통어사정에는 "동해안에서 가을에 멸치떼를 좇아 해안에 접근하는 방어떼가 너 무 커서 멸치를 잡으려다 방어떼의 방해를 받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강원도에서는 멸치와 방어를 함께 잡으려고 그물을 친 일이 있었는데 방어의 대군이 걸려들어 그물이 무 거워 끌어올리지도 못하고 결국 그물이 대파되고 만 일도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 민 족 대백과사전의 기록에 따르면 왜정 때인 1920년때에 들어서 방어 어획량이 급증하였고, 1924년에는 육천만톤이 잡혔다고 한다.
국립 수산 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92년에는 이천만 톤이 조금 넘제 잡혔다. 방어는 고급 어종에 속하고 특히 횟감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활 어 수요가 많다. 일본에서는 양식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뉴월에 해조류의 그늘 아 래 숨어서 난류를 따라 남해 동부 해역에 밀려 온 치어를 채집하여 방어 양식의 종묘로 쓴 다. 거개는 30,40cm쯤이 될 때까지 키워 일본으로 수출한다.
방어는 섭씨 십도 이하에서는 성장이 정지되고 이, 삼도 아래에서는 아예 폐사해 버린다. 게다다 다른 어종보다 질병이 많 아 양식이 쉽지는 않다고 한다. 방어는 성장이 빠른 만큼 식욕도 왕성하다.
큰 놈은 작은 새 끼를 잡아 먹기도 하고, 주로 정어리, 멸치, 고등어, 전갱이, 숭어, 꽁치나 오징어 따위를 먹 는다. 식욕이 좋은데다가 등푸른 생선을 즐겨 먹어서인지 방어의 영양 또한 만점이다.
학계 에 보고된 어종 가운데 단백가와 DHA가 두번째로 많고 EPA는 네번째로 많다. DHA나 EPA는 생선에만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으로 온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일 뿐더러 고혈압, 동맥 경화, 대장암, 페암, 췌장암, 예방에 탈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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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꾼 (218.♡.85.129) |
11-01-12 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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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에 관한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백과사전적 지식의 절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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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리 (175.♡.89.163) |
11-01-12 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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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의 등쪽을
스끼히끼(꼬리에서 머리 쪽으로 사시미 칼로 비늘만 벗기는 작업)를 해서 검푸른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토치램프로 살작 익혀 레몬즙이 첨가된 얼음물에 담겻다고 건져서 물기를 제거한 후 소주 안주 싸이즈로 절단해서 세절된 생강을 첨가해서 생고추냉이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소주가 하나도 안취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방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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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꾼 (218.♡.85.129) |
11-01-14 1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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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 조황은 좋지 않은 기상으로 예민한 방어들이 잘 입을 열지 않는답니다.
현장 확인하느라 힘들었을 총무 수고했습니다.....
선장의 전동릴에 중방어 두 마리를 확인하였답니다.
하지만 어탐의 모습은 괜찮았다는군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방어 한마리 공수해와서 주말 번개 한답니다.
생각 있으신 분들 리플!!!
뭘 먹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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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 (218.♡.139.47) |
11-01-14 1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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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때문에 그렇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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