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 후 물색이 안정될 상황이고, 조고 차가 4m 이상 나므로 물흐름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수요일 아침(08년 8월 7일) 홍원항 국밥 집에서 외연도로 파핑을 가는  일단의 지깅사랑 팀과 아침을 같이 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어준다..

 

새벽 6시 가진여에 갯 바위 손님 3팀을 하선 시키고서..

 

아침 부터 높은 습도에 기온은 30 도에 육박하는 듯, 몇 번의  탐색만으로도 이마에 땀이 방울져 떨어지기 시작한다.

 

새벽 5시 30분 만조 시간이 지나면서 물돌이가 되어야 하는데, 물은 정체만 되어 있고 흐르지를 않는다. 11물이라는 물심이 조류의 소통이 원할치 않은가 보다.

 

은색 메탈 지그로 미역여 앞 70미터 부근의 수중 능선을 확인하는 도중 한 마리의 농어가 히트된다(튜나님).

물골을 따라 새벽에 이동하는 중이었나부다.

 

금쏘님은 물이 많이 흐르지 않는 틈을 타 바닥에서 참돔이나 우럭을 노리기 위하여 진홍색 헤드의 타이러버 지그로 바닥을 공략해본다.

 

얼마 있지 않아 15lb 라인에 감당이 되지 않는 어신으로 참돔을 위하여 준비한 비교적 약한 캐스팅 릴은 비명을 지른다. 70cm 급의 부시리다. 아주 대단한 손맛을 보았다며 5분여의 드랙 싸움 끝에 뜰채에 담아낸다. 참 대단한 대결이다.

 

미역여 앞으로 한 번 흘리는 시간이 10분 정도씩이나 걸릴 만큼 들물의 영향은 살아 있고 물돌이는 시간이 뎌디 걸린다.

 

범경씨가 바닥에서 히트하는 것을 유심히 분석한 헤븐은 지그를 180gm 야광베이스에 머리 부분이 붉은색인 마리아 씨플라워를 장착한다.

 

앗 히트다. 아주 바닥에서 리액션 바이트라고 할만한 히트이다.

 

UFM 6.2ft, Daiwa saltiga 4500, PE #6, 70 lb..

 

뛰어난 감각이다.  빨간 타이러버 지그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자극적인 빨간 머리의 야광 지그를 선택한 것이 바로 적중하였다고한다.

 

물 흐름은 완전 정지 상태..

 

아침 안개가 사그러지고, 부시리들이 라이징을 하나 활성도가 좋지 않은 듯 탑워터 게임에는 반응이 없다. 갯 바위에서는 부시리의 공격을 받아, 간혹 랜딩을 하고, 간혹 터뜨리면서 비교적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루어보다 생미끼쪽에 반응이 훨씬 좋다.

 

최대 유속이 빠르지 않고, 태풍과 지진의 영향으로 빠져나갔던 큰 무리의 부시리들이 아직 가진여 주위로 돌아오지 않고있는 듯 보였다.

 

빠른 물이 한 번 들어왔다가 빠져 나가는 다음 물 때가 되어야 다시금 안정된 활성도와 좋은 씨알의 부시리들로 가진여 주위가 바빠질 것 같다. 중간  중간에 낱 마리들이 확인이 되겠지만 다음의 물 때까지  큰 호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디 정출이 예정되어 있는 8월 15일 경에는 지금 보다는 좋은 상황이 되기를 빌어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땀을 흘려가며 한 여름의 하루 투지를 같이 해준 헤븐, 튜나님, 금쏘님 들 모두 열정이 넘치는 느낌이 좋은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바다에서 보낸 멋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