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가 상당히 있는 날) 정도로 4000 RMP에 20낫트의 속도가 나오고 크게 배가 파도에 까불리는 현상 (Pounding) 없이 운항이 가능합니다.
케이프비일을 옆으로 보면서 만구 (灣口 Bar)의 너울파도가 크게 일어나고 바람이 약 25낫트로 불어주어 낚시 가능한 한계 기상 상황이 연출되기에 배를 몰아보니 20낫트의 속도에서 약간 파운딩이 있고, 트롤링 스피드로 낮춰보니 파도에 뱃머리가 틀어지는 현상이 별로 없이 잘 트래킹을 합니다. 퍼포먼스 면에서는 나무랄데 없고, 엔진을 중립에 놓고 드리프팅 (흘림낚시)을 하듯 갑판에 나가서 서 있어보니 상당히 심한 파도가 있음에도 안정되고 상당히 높은 뱃전 (허벅지 중간 높이) 덕에 불안한 감이 별로 없어 낚싯배로 쓰기에는 만족스런 상황이라 테스트를 마치고 다시 포트알버니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배를 돌려 오다가 뱀필드에 들러 유일한 커피샾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한잔씩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차이나크릭 앞의 잔잔한 곳에서 최대 속도를 내어봅니다 (이미 몇시간 운행을 하였으므로 엔진이 길들었겠기에 가능한 일임). 5600 RPM에 41낫트 (76 km)의 속도가 나오고, 불안한 흔들림이 없이 잘 반응을 해줍니다. 선복의 공간을 우레탄폼으로 채워넣어 만든 고급사양의 구조로 인해 소음 및 뒤틀림 현상이 없이 잘 나갑니다. 13:30에 배를 돌려주고 A&W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때운 후 부식을 장만하여 뱀필드로 향발, 도착하니 17:30...
낮에 본 SCW 기상 상태가 아직도 진행중인지라 케이프비일 쪽으로 나가서 우럭을 몇마리 모셔다가 옷을 벗길 계획은 취소하고 저녁 식사를 "생선 없이"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목살과 김치, 두부를 넣고 국물을 많이 잡아 국인지 찌개인지 구분이 잘 안가게 만들고, 역시 돼지고기와 마늘쫑, 양파, 호박, 표고버섯을 넣고 간단한 소금 후추 간으로 볶아서 반찬을 장만... 구운 김과 자른 오이를 곁들여 냄비에 지은 밥과 함께 냠냠... 후식은 디카페인 커피와 씨가입니다. 22:30에 내일을 위해 소등 및 취침.
6월 5일
05:15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끓인밥+구운김+달걀부침+김치찌개로 때우고 커피 한잔 끓여 마신뒤 06:45 출항 (엔진 사용시간 478).
적당한 5' 너울파도를 가르고 달려 목적지인 Chinken Farm (광어 포인트) 에 도착하니 08:15 입니다. 바로 광어 채비를 내려 낚시 시작... 곧바로 가람님이 Fish on!을 외치고 끌려나온 것은 45cm 급의 대물 도다리 (Rock sole) 입니다. 원...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보는 광경... 도다리의 분포 수심 한계의 확장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이후 입질이 없기에 포인트들을 되짚어가며 케이프비일 쪽으로 돌아오다 5마일 MSG 포인트에서 드디어 어신을 확인합니다. 저와 토마스님이 25파운드급 광어를 한마리씩 걸어내었고, 가람님은 계속 우럭 & 링카드 타작을 합니다. 14:30경 그럭저럭 15파운급 대물 옐로우아이들 리미트가 찼으므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들어가다가 Seapool Rocks 에서 검정우럭 몇마리를 더 추가하여 크라운으로 귀항후 물고기들을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준비...
오늘 저녁 메뉴는 1. 광어 뱃살찜, 2. 돌게 찌개, 3. 도다리 팬프라이, 4. 우럭(캐나리 & 블랙)회, 5. 구수한 냄비밥, 그외에 깎은 오이, 열무김치, 구운김과 소주를 곁들여 잘 먹고 역시 씨가로 마무리. 22:30에 취침입니다.
6월 6일
어제와 마찬가지로 05:15에 일어나서 어제 저녁 반찬인 광어찜 남은 것과 구운김, 달걀부침에 커피를 곁들여 아침 식사를 마치고 06:45 출항하여 Hornby Bank 로 향합니다.
어제보다 더 잔잔해진 바다. 그러나 조류가 상당히 빠릅니다. 바로 15 ~ 18 파운드급의 옐로우아이들로 리미트를 채워버렸기에 더이상 깊은 수심에서의 낚시는 접고 (가람님의 태평양광어 로망은 다음 항차를 기다려야 되겠네요...) 유클루엣으로 향하다 얕은 암초지대에서 카베존을 노려봅니다. 나오라는 카베존은 아니보이고 언더사이즈 링카드만 귀찮게 달려듭니다. 어쨌건 검정우럭 몇마리를 더 추가해서 fishbox 에 넣고 유클루엣에 들려 선박 연료 408 리터를 채운 후 뱀필드로 돌아와 물고기를 다듬기 시작합니다. 11:30 귀항, 엔진 사용 시간은 486. 조금 있으니 Greg 가 네명의 낚시꾼들과 함께 돌아와서 수확물을 내려놓는데, 15 파운드급의 작은 광어 8마리와 65파운드의 대물을 부려놓습니다. 외해쪽으로 20마일 밖에서 낚았다는데, 오는 길에 역풍이 심하게 불어 고생을 많이 했다네요. 광어포인트로 유명했던 Chicken Farm 은 이제 한물 간 것 같고, 앞으로는 주변의 다른 곳들을 더 뒤져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수확물은 전부 포를 뜨고 뒷정리를 가람님과 토마스님께 맡긴 뒤 저는 점심 식사로 라면을 준비합니다. 어제 끓여놓은 돌게찌개 국물을 사용해서 라면을 끓여놓았는데, 그 국물맛이 달착지근하니 일품입니다.
뒷정리를 마치고 13:40 에 뱀필드를 떠나 중간의 Coombs 에서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잠시 휴식 후 나나이모의 훼리터미널에 도착하니 16:28... 예약 취소 2분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후 19:00에 저희 집에 도착해서 수확물을 나누고 해산! 토마스님 & 가람님,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장 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