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아침인가?

 

우나호 나선장이 고기 제법 나오니, 시간되면 한 번 내려 오라고 하신다.

 

일기예보를 보니 1월25일 이후론 추워지고, 파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

 

1월 24일 출조를 해보기로 하였다.

 

 

동행할 회원을 수배하여 보았으나 저번주 출조의 여파로 가능한 사람이 없었다.

 

 

혹 있다해도, 연 이어 출조하는 무리수를 권하고 싶지는 않았고,

 

혹 회장님께서 가능하실까 싶어...

 

 

역시 나 홀로다.

 

 

 

 

제주 관광대 장진성 교수와 돈방석의 신세를 지기로 하고..

 

 

 

선장은 약간의 여유를 부린다.

 

느지막히 나와 8시 30분이 되서야 출항을 한다.

 

 

 

선장은 대용량 전동릴을 이용해, 아주 빠른 릴링을 하며,

 

단순한 반복적 왕복운동으로 중층의 고기들을 노린다.

 

그런데, 그 단순한 액션이 부시리와 방어들에게 효과가 있다.

 

 

전동릴이라 훜킹도 필요 없고, 단지 스위치 하나로

 

60cm-1 미터 내외의 부시리 방어 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전 번 주말의 그 낮은 활성도의 상태가 아니다.

 

 

바닥부터 중층까지 어군이 깔려있다.

 

어군이 계속 그 밀집 상태로 한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

 

 

오전 11시 선장 내외의 물칸에 벌써 10 마리가 넘는 고기들이 차있다.

 

왼쪽 내가 사용한 물칸엔 오로지 네 마리의 고기 만이...

 

그래도 히트  예닐곱번을 받은 결과다.

 

 

제대로 히트되엇는데 PE 4호에 리더 50lb를 바닥에서 순식간에 터트리고 도망간 녀석도 있었다.

 

10m 이내의 상층에서 훅셋 하려다 터진 놈도 있었다.

 

 

 

 

한데 선박 엔진의 온도가 오른다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11시 반 쯤 이었다. 선장은 배를 손 본다고 멀찌감치 나가서 닻을 내려 버린다.

 

 

하염없는 기다림.

 

 

엔진의 냉각 수 계통을 서너번 분해하고 청소하고 다시 조립하고 나서야,

 

엔진의 온도가 정상 범위에 들어온다.

 

 

엔진을 손보고 나니 오후 3시 반 어찌 해야되나?

 

 

들어가야할 시간인데.

 

 

그래도 아직 물때가 남았으니, 조금만  더 해보자고 한다.

 

 

나야 좋지, 비행기 시간이 걱정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건 넣으면 나온다.

 

 

10마리를 목표로 하였는데 30-40분 만에 왼족 물칸에 10마리가 찼다.

 

이제는 덤이야 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낚시를 하는데,

 

그래도 이건 심한 정도다.

 

 

바텀 터치를 하고 중층까지 미디엄 피치 하이스피드 져킹으로 중층 까지올리면

 

두번에 1번은 히트를 한다.

 

 

심지어 스치는 놈들의 옆구리 까지 걸려 나온다.

 

 

옆구리에 걸린 놈들을 올리는덴 아주 초인적인 인내와 힘이 필요하다.

 

60m 바닥에서 히트를 받고 안올라오는 녀석을 수면에 부상 시킨 순간,

 

옆에서 뜰채를 들고 기다리단 선장은 조용히 뜰채를 내려 놓고,

 

자기 볼일 보러 가버린다.

 

 

그냥 올리란 것이다.

 

 

옆구리 걸기를 서너번, 거의 초죽음이 되어

 

70 되는 부시리를 올리는데도 팔이 저려

 

두세번 왼팔 오른 팔을 번갈아 파이팅하며 겨우 올린다.

 

 

네시가 약간 넘은 시간

 

바닥에서 둔탁한 느낌이 전하여 오고, 초기에 아주 용을 쓰며, 드랙을 차고나간다.

 

또 옆구리?

 

 

 

 

약간 드랙을 주면서 올리느라 시간은 들고, 양팔의 힘은 계속 빠져,

 

로드를 잡은 오른손이 놓아질 것만 같다.

 

실제로 거의 손아귀에서 미끌어져 빠져 나가는 것을 왼손으로 겨우 지탱하여야했고....

 

 

 

 

이번엔 제법 큰 씨알의 녀석이다.

 

87cm 7800 gm.

 

 

 

그리고 두 마리의 70급 부시리를 더 올렸다.

 

 

선장이 배를 손보아야한다며, 귀항하자고 신호를 한다.

 

불과 1시간 30분 만에 14마리를 올렸다.

 

최대어 방어 88cm.7800 gm.

 

선장 내외가 부지런히 올린 물칸엔 공간이 좁아 고기들이 몸을 못 돌릴 정도.

 

 

 

 

한 30-35마리 정도되는 것 같다.

 

대 방어80급 2-3마리, 대부분 60-70급 부시리, 그리고 50급 잿방어 한마리.

 

 

그래도 바삐 내려온 보람이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고기의 크기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대단한 자원을  눈으로 확인하였고,

 

하루에 100번이 넘는 랜딩도 가능할 수 있음을 눈으로 보았다.

 

 

 

비록 선박의 고장 때문에 오래 낚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여러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가 사용하는

 

릴과 로드 라인의 조합이 어떠한 밸런스를 이루는 지 확인 하였고,

 

채결된 라인 시스템을 여러번 반복 사용하면서,

 

내 자신 이 만든 라인 시스템의 명확한 한계를 가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여본 다섯 가지의 로드와 릴은  다음과 같은데,

 

1. fisherman BG Ocean(H) and saltiga Z6500 expedition PE #6, leader 100 lb 6 m.

 

2. fisherman BG Ocean and Ryobi fishing safari 5000 PE# 8 leader 100 lb 7 m.

 

3.sevenseas yellowtail cudaco and Boss 650 PE #8 leader 130 lb

 

4.MC works 565 Bait NB Akabara special and shimano ocea jigger 3000 PE #6 leader 80 lb

 

5.MC works 565S(spinning) NB Akarabara special and Daiwa saltiga Z4500 PE #4 leader 50 lb

 

 

 

 

이 중 두번 째 BG ocean medium spec.로드와  Ryobi fishing safari 5000의 조합이

 

밸랜스가 제일 좋았다.

 

 

대부분의 고기를 2 번의 장비로 랜딩하였으며,

 

3,4번 Bait 장비는 릴링의 속도가 중층 회유어종을 노리는데는

 

다소 느렸고,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가중 시켰으며,

 

특히 보스의 드랙 시스템을 조절하는데는 상당히 익숙하여 지지 않는 다면

 

시마노 오시아 지거의 자동 클러치 시스템이 훨씬 편하였다.

 

 

PE #4 와 saltiga Z4500을 사용한 5번 째의 장비는

 

아침 첫 히트를 재빨리 이끌어 낼 정도로 밸런스가 좋았으나,

 

곧바로 라인이 견디지 못 하고 터져 버려

 

이보다는 좀 더 강한 스펙의 장비와 라인 시스템이 필요했으리라는 느낌이다.

 

 

 

 

 

아무튼 혼자서 다녀 오면서 여러 회원 님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게 되었지만,

 

 

제대로 손 맛을 보고온 저는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저의 즐거움의 일부는 이를 고유할 사람들이 항시 주위에 계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