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물때

 

지역적 호우

 

아침부터 뿌리던 비는

 

날이 밝으며 수면을 때리며 레이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새벽 6시 1006기압, 정오엔 1010기압.

 

 

 

하늘이 조금씩 밝아 지고,

 

수면의 파고는 1~2 미터

 

 여 위에는 너울과 함께 3m의 파도가 

 

배를 전 후 좌우로 심하게 흔든다.

 

 

 

아침 들물이 진행하면서 파도가 거쎄져 가진여 안쪽으로는(어청도 쪽) 배를 댈 수가 없다.

 

계속 가진여 동쪽과 남동쪽에서 배를 흘려보지만

 

바닥 고기 한마리 붙질 않는다.

 

 

 

비와 파도는 거세고 기압은 낮지만 바람은 그리 세지않고,

 

6-9m/sec정도.

 

 

 

일요일인데도 군산에서는 배 한척도 들어오지 않았다.

 

계속되는 몰황과 악기상에 선장들도 낚시인들도 쉽사리 출발을 못한듯 싶다.

 

 

 

실은 마음속엔 지금 이 바다에 낚시를 하고있는

 

우리의 상태를 정상적이라 할 수없다는

 

느낌이 스미어온다.

 

 

 

간간히 바닥 여위에 서면 파도가 선수를 때려

 

물이 앞쪽 갑판을 휩쓸어 버린다.

 

 

 

다리와 허리가 혹사당하고

 

더러 엉덩방아를 찧는 통에 그 충격이 두개골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새벽과 아침은 그렇게 혼란 스러움과 기대속에 지나고....

 

 

이른 점심을 먹기위해  어청도항에 8시 30분 쯤 입항한다.

 

 

 

토막잠을 달게 자고 젖은 옷을 말리고서 겨우 따뜻한 밥을 한 그릇 먹고서

 

다시 가진여로 향한다.

 

파도는 다소 죽어있고.

 

 

갯바위에 내렸던 몇 몇은

 

가진여 서쪽에 붙은 부시리를로 몸살을 앓았단다.

 

겨우 채비가 감당이되어 올린 부시리가 8 여 수

 

50-65의 씨알이다.

 

 

파도가 거세고 장대비가 내려

 

겨우 아침에 섰던 포인트들을 확인하며 단념에 가까운 심리에 접어들고있었다.

 

간간히 던지는 파퍼에도 전혀 반응은 없고.

 

 

가진여와 본섬사이의 물골엔

 

전갱이들이 무엇에 쫓기는지 간간히 라이징을 한다.

 

하지만 루어에는 반응이 없고..

 

오히려 전갱의의 라이징은 환상적인 느낌의 경치를 연출할 뿐이다.

 

 

 

정오를 지나며 만조를 지나 물돌이를 하는 시간..

 

 

 

가진여 동쪽 150m를 사이에서 물골에서 배를 흘린다.

 

바닥을 찍고 다시 10여 m 올렸다가 다시 감아올린다.

 

그런데 지그가 바닥에 닿질않고 계속 풀려나간다.

 

베일을 닫고 지그를 확인하는 순간 무거운 무언가가 드랙을 차고 나간다.

 

순간 강한 훅셋을 두 어 차례하고.

 

 

로드의 팁이 둔중한 무게로인하여 바다로 쳐박힌다.

 

느슨한 드랙을 심하게 조이고

 

여에 쓸리는 것을 방지하기위하여

 

선장에게 도움을 청한다.

 

 

 

재빠른 라인의 회수

 

재법 힘을 쓰는 녀석이었다.

 

15 여분의 힘겨루기.

 

수면에 뜬 녀석은 좀 커 보이는 부시리였다.

 

 

겨우 뜰채에 담고도 뱃전에 올리는데 또 혼자서 않되어 두명이 동시에

 

뜰채를 잡고서 올렸다.

 

132cm..

 

 

 

 

한 참 멍하게 있다가.

 

다시 바닥을 탐색한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1시경 다시 가진여 동쪽에 갯바위에 가까이 접근하여

 

파핑을 시도해본다.

 

 

 

그런데 파퍼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공격을 받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훅킹이 되고 파이팅에 들어간다.

 

 

배위에 있는 동생과 강원장도 준비되어있던 파퍼를 캐스팅한다.

 

활성도가 좋은지 갑작스런 라이징과 함께 파퍼를 공격한다.

 

 

불과 30분 사이에 3마리의 부시리를 랜딩하고

 

다시 소강상태..

 

 

 

이미 시간은 2시에 가깝고 갯바위 손님들은 철수를 서두른다.

 

손님들을 배에 태운 선장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바다를 가르며 귀항길을 서두른다.

 

 

 

바람과 파도가 선장의 마음을 짓누르고있었던 것같다.

 

 

 

안전한 귀항을 시켜준 선장과 강승일 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하여야할 것같다.

 

 

같이 동행한 강원장에겐 더없는 마음을 전하여야겠다.

 

 

여러 가지로 늘 마음을 깊이 써주니 어느곳 동행인들 마음이 편하고....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포인트 피싱의 막내 경태에게도 바다에서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여본다.

 

 

그리고 범경씨의 파이팅도 기억에 오래 남을 모습이었다.

 

 

즐거운 번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