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장마인지 연일 날씨가 엉망이었네요.

불루씨 팀들이 올라가고 나서도 날씨는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출조를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마저 들었는데 새벽에 잠을 깨고보니

작업나가는 배들의 불빛에 안도감을 가지고 굳은 의지를 다져보았습니다.

 

지깅 초보자들이다보니 선장님과의 합의하에 어제 마릿수 조황을 보였던 곳으로 고고

 

가는 도중 어탐에 수상한 어군 포착

잠시 확인하고 가자고 제안하여 40미터권에 지그를 내리자마자 부시리가 히트된다.

이번에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는 프릭스팩토리 공방의 200g 실버지그였다.

이 지그는 저번 출조에서 엄청난 대물을 걸고 매듭이 풀리면서 얼굴을 못봤던 지그이기도 하다.

 

바로 후 옆에 초보 조사에게도 히트

지깅 입문 2일째만에 부시리를 걸어낸다.

 

배안은 활기가 넘치고 옆에서 동생 녀석이 엄청난 입질을 받고 낑낑거린다.

도저히 감당이 안되 배몰고 전진 또 전진

 

그렇게 10여분 이상 화이팅 도중

20여미터를 남기고 란인의 텐션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바늘이 빠져 버린다.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러고는 입질이 끊어지고 물이 멈추는 시점에서 삼치의 맹폭격

쇼크리더며, 어시스트 라인이며 감당이 안된다.

지깅하고나서 이렇게 많이 바늘과 지그 해먹어본적이 없다ㅠㅠㅠ

그래도 미터를 오버하는 105cm 삼치가 올라 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삼치 기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질은 엄청 들어오는데 배전에 올린 녀석은 다섯마리뿐이었다.

 

초보 조사들은 그래도 마냥 신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바람이 터지면서 입질은 뚝 끊겨 돌아왔지만

지깅 초보 조사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전체 조황은 부시리 4마리에 삼치 5마리지만

입질은 엄청 받았고 그 입질을 다 잡아냈으면 20여마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초보 조사들은 그래도 이날 여러마리 잡아낼 수 있어 기분이 무지 들떠 잇더군요.

낚시란게 이런건가 봅니다.

 

잡는 즐거움을 제공해주니 아마도 이 초보 조사들 지금쯤 환자가 되어 있을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