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어린이날 다음날 블루씨 시조회에서 부시리가 실종되었다.
원래 부시리는 서울에서 부터 실종되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뿔사 거제도에도 부시리의 콧등도 보이지 않았다.
찬거리 삼아 몽둥이에 농어용 버티칼 바이브를 흔들던 중
정말 운좋게 포말 가운데 떨어진 금빛의 버티칼 바이브를
농어 녀석이 낼름 삼켜버렸다.
신임 강만석회장은 뜰채질을 해준다며 뜰채 가장자리에 훅을 훅킹해버려
뜰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버려....
안되면 그냥 릴리즈 해줄 요량으로 훅 채로 들어올려서 겨우 랜딩 성공.
동행했던 이상철 약사님의 얼굴은 금새 환해지고..
운없게 몽둥이에 맞아 생명을 다하게된 개미처럼 농어는 슬픈 낯 빛을 하고
80lb라인에 미터 이상을 목표로 세팅된 파핑로드의 라인 끝에서 생을 마감하게된 것이다.
아 孤山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나오는 거구세린은 이렇듯 갯바위의 포말아래
깊은 직벽을 마다하고 은빛 찬란한 그 아름다움으로 선선히 그 나신을 드러내었도다.
ㅎㅎㅎㅎ.
PS:금색 바이브를 빌려준 사수에게 감사의 한마디... 고마버!
농어: Lateolabrix japanicus(Curvier)
농어목(perciformes) 농어과(percichthyidae)
영명: sea bass, japanese seaperch
일명: suzki
한자어로는 노어(鱸魚)라고 하며, 서유구의 蘭湖漁牧志에서는 ‘꺽정’이라 하였고,
정약용의 雅言覺非에서는 農魚라고 하였다.
정약전 자산어보 玆山魚譜에서는 어린 농어를 보로어(甫鱸魚)
또는 걸덕어(乞德魚)라 한다고 하였다.
길이는 90㎝ 정도이며, 몸빛은 등쪽이 회청록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비늘은 약간 작은 빗비늘이며,
입은 뾰족하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약간 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가을이나 겨울에 기수(汽水)에서 산란하고,
어린 물고기는 봄과 여름에 담수계로 거슬러 올라와서 서식하다가
가을과 겨울에 다시 바다로 내려간다.
자산어보에서는 “ 1장(丈) 까지 자라고,
몸은 둥글고 길며, 머리가 작고 입이 크다.
비늘이 잘고 입은 엷고 취약하여
낚시에 꿰이면 찢어지기 쉽다.”고 설명하고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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