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머리가 돌고래 모양을 닮아 영명으로는 dolphin fish 혹은 그냥 dolphin, 또 채색이 황금빛 혹은 무지개 빛갈의 찬란한 광채를 발한다하여 Dorado 혹은 goldmackrel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류가 죽으면 채색이 금방 어두운 회색빛으로 바뀌며 찬란했던 모습은 금새 거무튀튀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일명(日名)으로는 '시이라(Shiira)'라고하며, 우리의 방언으로는 시체를 먹는 고기라하여 시어(屍漁) 등으로 불리며 우리 정서로는 웬만해서는 식용으로 하지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혹자들은 신선한 상태에서 회로 즐기면 그 맛이 아주 일품이라고한다.

하와이에서는 이어류의 이름을 mahimahi라고하여 아주 즐겨 먹는 맛있는 어류로 여긴다. 아마 그 해역이 열대 지역이어서 많이 분포하는 영향이 아닐까싶다. 아래 사진은 2003년 하와이에 다녀왔을 때 그곳 에서 낚시로 잡아놓은 만세기들로 우리가 잡았던 사이즈와 비슷함을 알수있다.

서양인들은 어류가 살아 움직일 때의 찬란함에 비유하여 이름을 짓고, 동양의 이름은 고기가 죽은 후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라 할 것이다.

한가지 특징으로는 낚시에 한 마리가 걸렸을 때 무리를 지어서 그 고기를 따라오는 습성을 보이며, 마치 그 어류를 보호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한다. 외국에서는 이런 습성을 이용하여 만세기를 랜딩 하지 않은 채 제2, 제3의 히트를 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세기의 암컷과 수컷의 체형이 다른데 본인이 랜딩한 첫 번째 사진이 암컷이고, 아래 사진의 장진성 교수가 들고 있는 것이 수컷으로, 암컷에 비하여 체구가 더 크고 주둥이 위에서 연결된 머리의 형태가 더 우뚝 솟아 특유의 체형이 더 도드라진다.

얼마전 동해에서 목격된 죽어가는 돌고래를 동료들이 임종을 하여주었던 장면에서 돌고래의 동료애를 기억한다면 분명 Dolphin fish 또한 그러한 돌고래의 지적 능력과 동료애를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듯한 행동양식에서 돌고래 고기(Dolphin fish) 혹은  그냥 돌고래(Dolphin)라고 부르지 않나 싶다.

BAC에서는 모회원의 이름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른바 '만서기(?)'라고도 부른다.

만세기는 표층 수온이 안정적으로 25도씨가 넘는 난대 및 열대 해역의 표층에서 무리를 이루어 사냥을 하며 회유를 하는 포식자이며, 최고의 속도를 낼 때는 시속 80km까지도 가능한 민첩함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민첩성은 체형이 수중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내는데 적합한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작년 여름 어청도 일원에서 8월 정출 시 약 60cm의 만세기를 확인하였는데, 이번 2008년 10월 토너먼트에서는 미터급에 달하는 그리고 정출 첫날은 1미터 6cm에 이르는 만세기가 확인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 해역이 난대성의 사계절 기후에서 늦 봄부터 늦 가을 까지는 난대-열대성 해역이었다가, 늦가을에서 초 봄까지는 난대성 해역의 특징을 갖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영향으로 해양 수온 및 생태 환경의 변화가 이미 확립되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