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부시리낚시가 피크 시즌을 맞았습니다. 지난 3일 갯바위 릴찌낚시에 부시리가 마릿수로 비치더니 오늘은 지깅과 파핑에서는 대형급 부시리가, 갯바위 릴찌낚시에는 마릿수 조황이 이어졌습니다. 어청도 부시리낚시가 활성화된 지난해 조황을 살펴보면 8월 한 달 동안 가장 뛰어난 조황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8월에 접어들면서 조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기상이 썩 좋지 않아 출조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낚시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몇 분을 모시고 어청도 가진여로 다녀왔습니다. 평소보다 너울이 일고 파도도 있었지만 낚시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늘 조황을 먼저 말씀 드리면, 지깅과 파핑에는 '대부시리'가 올라왔습니다. 마릿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최대어는 132cm 부시리를 비롯해 1m가 훌쩍 넘는 씨알이 총 4마리 낚였습니다. 특히 지깅 전문꾼인 서울 강교수님께서 꾸준하게 출조한 끝에 132cm 부시리를 낚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파핑에도 117cm 짜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통 바닥층부터 공략하는 지깅에 대형급 확률이 높고 파핑에는 상대적으로 씨알이 잔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파핑에도 대형급이 낚이면서 어청도 부시리낚시가 피크를 맞았음을 알렸습니다.

지깅을 할 때도 한 가지 지그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무게와 색상이 다른 여러 가지 종류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유의할 점은 항상 같은 패턴으로 저킹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릴링을 빨리하면서 지그를 끌어올리고 때로는 낚싯대를 크게 움직여주면서 저킹을 해야 합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저킹을 하면 부시리한테 어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입질 확률도 떨어집니다.

포퍼를 멀리 던져 끌어오는 파핑은 부시리가 라이징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입니다. 수면 근처에서 유영하는 부시리가 보이면 그 부근으로 포퍼를 던져 빠른 속도를 감아들으면 부시리가 포퍼를 덮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시리 탐식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파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