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지내고 제가 속해있는 Bluesea 회원님들과 마라도로 지깅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물때도 좋아 기대감을 가지고 출조를 나서보았습니다.

늘 출조길에 나서면 오늘은 어떤 녀석을 만날 수 있을까 머리속에서 상상을 할 때가 제일 즐겁긴 하더군요.

물론 돌아올때는 즐거움보단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요.

이번 출조길에는 마음 단단히먹고 손맛 제대로 볼 수 있게되길 기원해보면 희성호를 타고 마라도로 향해봅니다.

양일간의 출조 계획이 잡혀 있지만 저는 담날 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하루만 낚시할 수 밖에 없어

어찌되었건 이날 손맛을 봐야하기 때문에 열심히 할 각오로 출조를 해봅니다.

전날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오랜만에 저녁 술약속을 하면서 이날 잡은 녀석으로 회 파티하기로 해버려

목숨걸고 한마리 잡아야 합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마라도 부시리가 알아 주었는지 한마리 물어 주긴 하더군요...

이날 딱 한마리밖에 안나왔습니다.

입질은 몇번씩 받았지만 미약한 입질에 훅셋이 되지않아 다들 빠져 버리고 말더군요...

사이즈는 그래도 미터급으로 제법 손맛은 봤습니다.

이날 함께 출조를 한 블루씨 앵글러스 클럽 회원분들입니다.

낚시하러 가는 이 시간이 출조길에 있어서 제일 즐거운 시간이죠^^ 

자 마라도로 부지런히 달려가 봅니다^^

오늘 사용할 장비들입니다.

다 모아놓으면 왠만한 중고차 한대값 정도 나올 듯...

포인트로 가는 동안에 어탐에 나타나는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더군요.

베이트피쉬도 제법 많이 모려 있고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마라도로 향해 가던 도중에 해가 떠오르더군요...

겨울철 지깅낚시를 갈때면 자주 보는 일출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날씨가 워낙 안좋아

출조 자체가 힘들어 자주 보지는 못했네요.

이번 출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오히려 걱정이 되더군요.

날씨가 너무 좋아도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마라도가 보이네요.

마라도 주변 지역으로 낚시는 자주 가지만 정작 마라도에 내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마라도 좌측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찍어봤는데 뭔가 어색하네요..

마라도 동편에 도착하여 열심히 낚시를 하는데 미약한 입질은 들어오는데 훅셋이 되지 않는 경우가 계속 발생되어

이날 낚시가 다소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인트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저에게 입질이 들어왔는데 첫 입질을 놓쳐 멤버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더군요ㅠㅠㅠ

여기저기 고기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

마라도 서편에서  저에게 행운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기대하지도 않던 입질이 들어오는데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스풀이 제법 풀려 나가더군요.

사이즈가 제법 되겠다는 생각에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는데

녀석도 5분여가 지나더니 수면에 떠오르더군요.

방어일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이외의 부시리가 올라오더군요.

사이즈는 대략 미터급으로 손맛은 제법 좋았습니다.

부시리 잡을 때 사용한 채비는

로드 저크맨 KABACH 59H

릴 시마노 스텔라 8000PG

PE라인 서픽스 매트릭스 프로 60LB

쇼크리더 모노라인 80LB

히트지그 프리스팩토리 어설트지그 200g

오후 썰물에 입질이 없어 열기를 잡던 중

안관장님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입질이 들어옵니다.

씨알이 제법 되는지 한참을 끌어 올리더군요.

안관장님도 지깅낚시에 있어서는 제법 경력이 많은 분으로 지깅스킬이 대단한 분입니다.

5분여의 시간동안 파이팅 끝에 수면으로 제법 씨알좋은 고기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방어로 추정되는 녀석의 마지막 발악에 그만 바늘이 빠져버려 손맛만 보고 자연 방생하고 말았네요...

이날 조황이 낱마리에 그치다보니 한마리가 아쉬운 판이었는데.

담번을 기약할 수 밖에ㅠㅠㅠ

이날 잡은 고기들입니다.

지깅낚시에 입질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꿩대신 닭이라고

열기와 붉벤자리로 손맛을 대신하였습니다.

모슬포 앞바다에는 제법 씨알좋은 열기들과 붉벤자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열기는 소금구이, 매운탕, 조림 등등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잇는 고기이고

붉벤자리는 회로 먹어보면 쫄깃쫄깃하여 그맛이 기가막힌 고기입니다.

담번에는 열기낚시만을 위한 출조를 계획 중입니다.

이날 출조에 낱마리에 그치 조과가 담날에는 마릿수 조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조했던 멤버들 전원이 손맛을 골고루 봤다고 하네요^^

1월달 혹독한 날씨를 겪으면서 출조 자체가 무산된 것이 날씨가 좋아지면서

출조할 수 있는 날들이 늘어나고 조과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조과가 예상됩니다.

좋은 조과가 발생하면 다시 조행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