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밤 8시40분 KAL 에어버스편으로 김포출발.

평일이라서 승객이 절반도 없다.

제주에 도착하니 고맙게도 장교수가 마중을 나와 모슬포로 이동.

돈방석 쥔 내외분의 변함없는 친절속에 느지막히 잠자리로.............감귤 쥬-스

 

새벽을 가르며 마라도로 향하는 신신호 아니 예전의 GS호.

처음뵙는 선장님.

 

 

장판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일기가 고르지 못해 어부들의 한숨이 넘쳐났단다.

늘 그랬듯이 느낌은 좋은데 녀석들이 기대에 부응하려는지는 모를일이다.

 

 

일본에서 원정온 팀이 우나호에 올라 저킹에 열중이다.

 

 

언제봐도 가슴이 탁트이는 마라도 전경.

 

 

열심히...아주 열심히 저킹을 했다.오랫만의 출조라서 인지 팔이 아프다.

제주 현지의 빗자루회원이 마수걸이로 올린 방어 한 수를 시작으로 다시 힘을 내어 보지만

어탐속 물고기 떼에 비해 활성도가 너무 없는듯.....간간히 부시리를 올리는 생미끼 어선들이 목격되고....

 

 

우럭용 전동릴로 시험채비를 운용하고 있던 강교수의 로드가 처박힌다.

전동릴은 금새라도 연기가 날듯 비명을 지르고,

도통 로드를 세울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잠시후

닥터꾼의 노련함에 굴복한 대물 부시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1m10cm크기의 빵좋은 부시리다.

 

 

한장 더

 

 

한마리를 걸어내는가 싶더니 이내 전동릴을 내려놓고

스피닝으로 전환.....곁에 서있는 선배 이호철님에게 저킹 동작을 시범으로 보여준다.

하나..둘..셋.....하나. 두울.세엣.......힛트!!!!

 

환장 할 일이다.

연속 두마리의 부시리가 닥터꾼의 지그를 물고 나온다.

이번 출조는 강교수의 날임에 분명하다.

그후로 ...................... 다들 헛손질에 열중하다가 난데없이 열기를 잡으러 간다.

 

별별 색깔의 열대성 고기들이 주렁주렁 달려나오고......

 

 

이렇게 첫날의 조행은 저물었다.

이튿날인 18일 아침...어제와 영판 다른 날씨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잠시의 갈등속에 출조를 결정.....신신호에 올랐다.

 

 

이거 뭐............??

 

 

배가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그 와중에도 잡아 보겠다고

선장님의 대형 전동릴을 빌려 채비를 내려보지만 배가 너무 밀려서

도통 바닥을 찍을수 없다.

 

죽기전에 기념샷일까^^

 

 

철수다.

그리곤 푹 쉬면서 여유를 가져본다.

 

 

돈방석 사장님이 뭐라뭐라 제주도 방언으로 하는데 대충 때려 잡으니.....

부시리 가운데 이게 가장 맛있는 부위라며 복분자 한병까지 꺼내 놓는다.

어릴적 마을에서 돼지 잡을때

해체 하면서 뭔가를 주섬주섬 날것으로 꺼내어 잘라먹던 어른들이 생각난다,

 

 

 

버거운놈.

 

 

무늬목 깔고 열기까지 서너마리씩 넣고.....이사람 저사람 몫을 챙기느라 분주한 닥터꾼.

 

 

 

 

 

어림잡아도 50인분은 족히 될 것 같은......고기를 넣고 열기도 넣고,

 

 

이번 제주 번출에서 가장 큰 나의 수확은 못잡은 부시리보다

어구상에서 발견 구입한 이만큼의 견지용 고무줄이다.

 

 

18일 오후 1시40분편으로 티켓을 바꿔 귀경.

함께한 분들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