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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제주] 06년 12월1-3 모슬모 정출 및 12월 6-7 번출 첫번째 이야기
글쓴이  닥터 꾼
날 짜
06-12-12 11:31
조회(787) 댓글(0)
06년 12월1-3 모슬모 정출 및 12월 6-7 번출 첫번째 이야기
장   소 : 마라도 가파도 일원
대상어 : 대부시리, 방어, 가다랑어, 잿방어, 문어(?), 화살 오징어....
수   온 : 20-21도 정도, 정확한 측정값 없음
날   씨 : 흐리고 눈, 비 진눈개비,초속 20-30 m 의 바람, 1.5-2.5 m의 파고
기   타 : 1차 때는 풍향이 북서풍, 2차 때는 풍향이 남서 남동 풍이었음
출조자 : 조성욱, 정영균, 강만석, 박창순, 박경규, 장재준, 강진구 그리고 정계석(2차)
 

한 달여의 탐문과 수소문과 준비 끝에 제주 모슬포에 간다.

항공권을 몇 번이나 예약하고 취소하였는지 모른다.

필요한 지그를 수소문하고,

로드와 릴과 라인과 라인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11월 25일에는 모슬포 방어 축제의 와중에 우리가 예정하고 있던 마라도 앞에서

서귀포 시장을 포함한 5명의 사람들이 침몰로 인하여 불귀의 객이 되었다.

 

11월 28일에는 제주 공항에 내리던 한성항공 항공기의 랜딩 기어 파손으로 인하여 제주공항의 이착륙이 한 동안 통제되기도 하였다.

 


모슬포와 마라도를 비롯한 제주 남서 해안 일대는 1주일이 넘게 치밀한 수색 작업과 함께 침몰한 선체의 확인 작업도 벌어지고 있었다.

 

구축함과 해저 수색함이 동원되어 그 지역의 일원을 매일 자세히 수색한다는데....

 

 

 


우리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 지역 공무원들과 해영호 선장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다시 그러한 무모한 안전 대책 하나 없는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였다.

그들의 사고는 바로 우리의 것이 될 수있고, 우리가 철저한 안전 수칙과 안전 장비를 강구하고 지킨다면, 무모한 생명의 희생은 적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니까.


기상은 11월 28일부터 안 좋았는데 일본 기상청예보에 따르면,  파고가 11월30일 까지 1미터 미만인데, 12월 1일이 되어서는 2.5 m에 풍속이 초속 1-14 m의 북서풍이 불어 기온이 급강하한다는 예보이었다.

 

기상청에서는 12월 첫 주말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거라며 12월 3일엔 서울이 최저 영하 6도 제주도는 최고 영상 6도에 머물 거라는 예보를 내보내고 있다.

 

서귀포 : 2006년 12월 02일 ~ 2006년 12월 03일

년/월/일

평균풍속(m/s)

평균습도(%)

풍향

일기

2006/12/02

2.7375

51

NW

2006/12/03

1.8625

54

NW

구름조금

 

서귀포 : 2006년 12월 02일 ~ 2006년 12월 03일

년/월/일

평균기온(°C)

최고기온(°C)

최저기온(°C)

일기

2006/12/02

9

11.8

5.4

2006/12/03

6.7

11

4.4

구름조금


 

과연 우리가 모슬포를 갈 수 있을까?

가면 수색하는 사람과 언론에 큰 놀림감이 되지는 않을까?

모슬포 우나호 나승모 선장과 통화하기를 수십 번, 서귀포 시장 수색 건과, 악천 후와 풍랑주의보가 내려 질 가능성을 상의하였고, 일본 기상청의 파랑 예보도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12월 1일 낮 출조를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BAC 홈피에 일정의 정상 진행을 공지하였다.


금요일 저녁의 교통정체를 뚫고, 7시 쯤 김포공항에 모두 모였다.

조성욱, 박창순, 박경규, 강진구, 강만석, 정영균, 장재준.


제주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 쯤, 바람이 약간씩 부는 것 같다.

렌트카와 택시를 이용하여 모슬포항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돈방석' 민박에 도착, 나승모 선장과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았다.

바람이 좀 있기는 하지만 무난히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선장의 말에...

우리는 간단한 야참과 소주 한 잔 그리고 간단한 장비의 점검과, 수  많은 낚시 이야기들을 하며, 깊은 제주의 밤으로 빠져 들었다.

 


아침 밤새 제주도 특유의 귀신울음 바랑이 많은 회원들의 잠을 깨웠던가보다.

게다가 강모 회원은 모기에 상당히 시달려 잠을 자지 못하였다는......


아침 식사를 차려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호기 있게 한 마디 하신다.

‘이건 바람도 아녀요’하고.

 아주머니의 말씀에 안심을 하면서도, 방파제 너머로 보이는 하얀 이를 드러낸 수평선의 파도에 편한 마음이 아니다.


이윽고 민박집에 들어선 선장, 자기 목을 자르는 흉내를 낸다.

아침 7시를 기해 풍랑 주의보가 내려져 12월 2일 우리의 예정된 출조가 어렵겠다는 뜻이다.

이 허탈한 소식이라니...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혹 오후에라도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을까?

 

잔뜩 실망한 마음에 근처에서 할 수 있는 4륜 바이크나, 사격이나, 혹 골프를 라운딩하자는 의견에서부터  근처의 성(性) 박물관을 이 번 기회를 통하여 가보자는 의견 등 분분한 의견이 속출.

 

주의보가 오후에는 해제되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중문 하이야트에서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고,  맛있고, 엄청 비싼 커피를 한잔 씩하고, 관광온 듯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귤도 사먹고.........

신혼 여행, 아님 대학교 수학 여행..... 을 온 듯.

 

 

 


오후에도 주의보는 해제되지 않고, 결국 갯바위에서의 캐스팅 게임과 크릴 밑밥 낚시, 그리고 저녁에는 에깅을 시도해보기로 하고, 모슬포 송악산 앞 바다 절벽의 비탈길과 좁은 바다 개울을 지나 해안 여위에 형성된 갯바위에 섰는데, 바로 여 앞 포말에서 부시리가 논다.

이 쪽 저쪽에서 멸치를 몰아서 먹는 듯 부시리가 간간히 뛴다.


캐스팅에도 반응은 없고, 밑밥낚시에는 최대어 15cm 벵에돔. 엉킨 라인을 푸느라 바닥에 내려놓은 지그에 돌 문어가 한 마리 타고 올라왔다.

 

한 두 시간을 해 보아도 신통한 반응이 없고, 다시 절벽길을 올라간다.


제주의 명물 정낭 갈비에서 생갈비 소금구이를 배불리 먹고, 선장이 알려준 갯바위 에깅 포인트에서 화살 오징어 egging을 시도해 본다.


날이 너무 춥다.

바람도 심하고, 방파제 끝 에깅 포인트에는 가로등도 인적도 없다.

 

한 참을 옥신각신 에깅을 시도 하여보아도 오징어 징후 전무...

 

철수, 내일을 위해 일직 쉬는 것이 좋겠다.


12월 2일 밤  일기 예보도 제주 지역의 풍랑 주의보 해제 소식은 아직 없고, 모두 경악한 표정들이다. 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불만이 터질 듯한 긴장감...

 

조성욱님께선 마지막 까지 내일 가능성이 있으니 기다려 보자며, 우리 회원들의 약해진 의지를 북돋아 주신다.

9시 뉴스에서도 풍랑 주의보가 우리 출조의 마지막 날인 내일 12월 3일 까지 해제가 안될 거라고 예보를 하여,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앞에서 모두 할 말들을 잃는다.


이럴순 없어, 이렇순 없어.....


소주와 라면으로 야참을 대신하고, 기대가 없는 아침을 향해 휴식을 취한다.

그래도 다시 라인을 손보고, 로드와 릴을 장착을 하고, 준비는 단단히 해두어야지. 


그런데 자정 무렵의 뉴스에 아침이 되면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으며, 오전 8시를 기하여 해제 예정이라는 뉴우스가 나온다.  제발 아침엔 모슬포 앞 바다에서 그렇듯한 놈들을 걸어보아야할 텐데.... 

 갈 수 있을까?


따듯한 방에서 바람소리를 신경 쓰며 자는 잠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오래 준비해온 출조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12월 3일 아침이 밝고 아침 식사 시간 서선장의 입에서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오전 9시에는 출항이 가능하다고한다.


조회장님은 이제야 어제 밤부터 굳으셨던 얼굴이 풀리며 미소를 지으신다.

물론 나도 마찬 가지이다.


 

오전 8시 45분 우나호에 모든 장비를 옮기고, 마라도 남쪽의 포인트에 9시 20분경에 도착 하였다.

 

우리 일행이 준비한 릴과 로드는 15개로서, 1인당 2개 이상의 장비가  넘게 setting되어있다.

 

 

 


수심 50-60 m의 만조가 가까워지는 물때에서, 어탐에 보이는 영상은 지그를 내리면 고기등에 올라탈 정도로  많은 어군층과 이를 노리는 2차 공격성 어군 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장이 추천하였던 학공치 계통의 지그로 모두 통일을 하고, 동시에 지그를 내리고서, 첫 바텀 터치 후부터 히트가 되었다.

강원장의 지그에 최초의 히트가 이어졌는데, 곧  설 걸린 듯 빠져버리고, 이후 나의 지그에 강한 히트의 액션이 전달되었다.

 

배위에 처음으로 랜딩된 것은 50cm 급의 잿방어(Amber Jack, 일명(日名):간빠찌)였다. 다음에 연이어 히트가 이어졌고, 65-80cm 급의 방어들이 마리수로 올라오며, 우리 일행에 열기를 지펴 모두 활발한 동작으로 한동안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며 한 물 때의 고기들을 공략하였다.

 

 


이윽고 물 때가 지나간 듯, 히트가 점점 줄어들고, 선상에 올라온 고기들을 세어 보니 약 80cm 급의 방어가 9마리, 잿방어 1마리, 그리고 손님고기로 찾아온 가다랑어 70 cm 한 마리 등 마릿수로 11마리를 랜딩 하였으며, 오전 물 때에 낚시를 해본 시간은 총 2시간 30분 정도 였다.

 

 

 그동안  한 2년을 꽝만 치던 만년 꽝 도사 창순이도 두 번 받은 히트를 모두 랜딩을 시켜 드디어 꽝의 시대가 가고,  제 실력을 발휘하여서, 나를 더욱 즐겁게 하였다.

 

그 동안 그 좋은 입심으로 알게된 지 얼마 안된 나를 편하게 하여준 재준 님께서도 , 예상외로 씨알이 준수한 80cm 급의 방어를 순식간에 2마리나 걸어 내며 우리를 내심 놀라게 하였다.

 

우리들 중 경험이 제일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강원장님과 정원장님은 처음에는 현지 적응이 덜 된듯 한 두번 떨구시더니, 이내 그 좋은 솜씨로 각기 2마리의 방어를 순식간에 랜딩 시켰다.


사실  그날 그 배에 탔던  한 명 한 명 모두 수많은 히트와, 수 많은 랜딩을 해야 하는 당연한 이유와 그 만한  자격과 준비를 갖춘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우리가 준비하고 열망하였던 것에 비하면, 오전의 성과는 미미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싫은 아직 우리의 눈으로,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은 미 기록의 대물들을 모두 목표로 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선장님은 오전 물때가 지났다고 판단하고, 점차 거칠어지는 파도도 피할 겸 점심을 먹으러 마라도 동편의 파고가 높지 않은 장소에 은신하였다.

 


점심식사 때는  예정에 없던 반찬으로 아침에 히트된 가다랑어를 맛보면서, 오후의 대물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모두 다 가슴이 설레였다.


오후의 낚시 지역은 원래 선장이 예상했던 마라도남서쪽 대방어 출몰지역이 파고가 높아 진입이 용이치 않아서 가파도 동쪽 등대에서 동쪽 약 150-200m 지역의 포인트를 탐색하기로 하였다.


이 지역도 파고가 높고 물살이 세어서 200gm 이하의 지그는 잘 바닥에 닿질 않았다.

선장의 말에 의하면 이 물때에 다른 포인트들은 파고와 함께 고려한다면 낚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번을 포인트를 흘렸을까, 시마노 스텔라 8000번, 어제밤 새로 감은 PE 라인 8호, 새 플로로카본 쇼크리더 80파운드 8m, 나가사마 사요리 지그 280gm을 장착한 나의 피셔맨 로드에 바텀 터치 이후 로우 피치 롱 저킹으로 바닥에서 5 미터를 확인 하던  때, 너무나 묵직하고 움찔데는 그 무엇이 나의 릴링을 멈추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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